몇 달 전 건강검진을 받은 후부터 일주일에 한두 번정도 혼자만의 세계를 마음껏 유영하며 감정이 정화되는 시간이었던 혼술의 낭만과 이별했다. 가장 큰 이유는 몇 년 전 의사의 절주권고에는 술이 주는 정서적 효용성을 내세우며 무시모드의 태세였는데 최근의 두 번째 경고성권고에는 나의 생물학적나이도 고려해 태세전환하기로 마음을 살짝 고쳐먹고 넉 달째 실천중이다. 물론 아직까진 금주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 직원들과의 회식이나 가족여행시 어쩌다 술과 어울리는 음식이 나오면 반주를 하는 정도의 사회적관계의 유연함을 위한 음주의 끈은 놓지않고 있는 중이다.음주의 빈도가 두세 달의 한 번정도는 괜찮을 거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술을 완전배척하는 수준엔 이르지 못한 형국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동한 소비했던 음주의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