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가장 대중적인 영화적 테마가 첫사랑의 설레임과 그 후에 찿아오는 아픔에 대한 스토리텔링일텐데 아이로니 하게도 그런 테마로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영화산업적 현실이 그러하다보니 이 영화의 시나리오도 거의 10년 가까이 표류하다 통찰력이 있는 영화제작자의 눈에 들어와 이 세상에 탄생하게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멜로장르의 웰메이드 영화라고 평가해주고 싶다. 비웃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 나이도 있고 미디어를 통해 웬만큼 스토리도 알고 해서 안보려고 했던 영화인데 오랜만에 만난 대학동창녀석이 이 영화얘기를 꺼내길래 풋풋했던 청춘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소주잔을 기울이다 보니 불연듯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너의 대학시절 추억들이 건축학개론 같다는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