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72

대감댁 본인상에는 가지않는 인간의 심리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거나 직관적으로 생각할 때 보편적인, 집단적인 인간의 심리가 있고 개인적인 예외성의 심리가 있다고 심리학자들도 각자의 논리적견해로 주장하는데 나역시 공감할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행동의 기저에는 개인의 심리정서적요인과 더불어 향후 이해관계의 득실에 대한 정신역동후에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다반사일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인의 경조사에 대한 내용을 처음 접할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찰나의 순간에 직관적으로 참여결정을 하는 소수의 지인을 제외하고는 통합적인 장고의 시간을 갖고서 참여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옛부터 구전되어온 "대감댁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대감이 죽으면 문상객이 별로 없다."는 시니컬한 말 속에 우리는 인간심리의 한 단면을 엿볼수 가 있다.아마도 우리나라에..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생각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인간에 대한 관점은 본질보다 실존에 있으며, 스스로 자신에 대한 연금술에 따라서 존재의 의미나 유용성을 구성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로 보는 것 같다. 동양의 사상가중에서도 인간의 본성을 성선설, 성악설의 이분법적인 분류로 일반화하려는 학설이 있지만 인간의 본성이나 기질, 성격등은 그 스펙트럼의 넓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서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건설적인 성장과 발달의 밑거름이 되어줄 교육분야뿐만 아니라 정서적 발달병리의 개선을 위해서는 심리학이 뿌리가 되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인데 우리는 북유럽의 국가들같이 교육이나 행복지수수준이 높은 선진국들에 비해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근현대심리학분야에서 세 명의 거장을..

나이 듦에 대하여

어느덧 외모의평준화 나이대에 접어드니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한편으론 내면에 집중할 수 있고 또한, 프로이드가  주창한 삶의 원천이자 활력이라는  리비도로 부터도 많이 자유로워진 것 같아 세상을 사유하기엔 딱 좋은 나이대가 된 것 같다. 젊어선 진취적이고 멀티플한 삶의 궤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에게 관심도 가고 흥미가 생겨서 내 삶에도 동기부여가 되었는데, 이젠 자기관리와 역할을 균형있게 해나가며 삶을 아름답게 가꿔나가는 시니어에게 눈길이 간다.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책이든 인생멘토강연이든 나보다 인생의 연륜이 더 쌓인 사람의 스토리가 감정이입이 더 잘되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빈도가 훨씬 더 높은 것 같다 . 한동안은 고인이 되신 장영희교수의 불굴의 의지와 삶에 임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에 숙연해지기도 하고 자..

자아도취

예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분야의 사업을 정리할 때 쯤, 그동안 인간군상들과 교류하고 부딪히며 느낀 희노애락을 정리하여 서사를 기반으로한  인문학책 한 권을 출간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던 시기가 있었다.제목과 서술내용의 얼개는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 20년이 다되도록 결과물을 만들지는 못했는데 불연듯 다시 말년의 역작으로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동력이 조금씩 생기는것이 아직도 이런 열정이 남아있는 나를 칭찬해주고 싶기도 하다 .그당시 책의 제목은 이었던 거로 기억한다. 서양사회에서도 인생수업료같은 표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사회에서는 엄연히 사용하는 엄혹한 함의를 갖고 있는 말이다.오랜전부터 살아냈던 어르신들이 푸념하듯이 애정어린 마음으로 어린친구들에게 조금 더 순탄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침을 당부하면..

고독에 대하여...

사춘기나 청춘기엔 심심한 적은 있어도 고독한 적은 없었다. 아마도 고독의 내현화는 눈물의 조절이 안되는 시기와 맞물려 온 것 같다. 하지만 고독이 쓸데없는 감정소비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참자아를 마주 할 수도 있고 삶의 방향성을 수정하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나의 이런 초긍정이 고독에 함몰되지 않는 힘의 원천이자 회복탄력성의 근육이 되어준다. 쌩스~~ 마이 패어런츠~~!!!

자신만의 고독

`젊어 고생은 늙어 신경통이다'라는 블랙코미디같은 명구를 요즘 온몸으로 받아드리고 있다.한 술 더떠 부친의 유품으로 고이 간직하고 있던 흔들의자에 앉아 부친의 생애 마지막날들을 회상해 보는 시간은 덤으로 챙기고 있다.혼술은 좋아하지만 나름 건강관리와 운동은 가까이 하며 생애마지막날까지 미중년의 모습으로 활기차게 살다가 별이 되는 것이 삶의 철학인데 빨간등이 들어온 것 같아 우울하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삼십년간의 밥벌이에서 마주칠수 밖에 없는 역경과 노동의 시간들을 나름 강한멘탈과 긍정적마인드로 다스려 왔다고 자부했는데 작년부터 시작된 테니스엘보와 최근에 추가된 목디스크로 일상생활이 힘겨워지니 멘탈까지 탈탈 털린 기분이다.세상사 모든 일은 나에게도 닥칠수 있다는 냉험한 인생의 수레바퀴의 슬픈행로를 목도한다..

그해 여수

사랑과 여행은 비슷한 구석이 있다. 상상 할 때와 시작단계에서의  설레임은 종반으로 갈수록 여독으로 남는다. 멀리서 보았을 때의 아름다웠던 감정을 가까이 접했을 때 유지하거나 뛰어넘을 때 보다는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지인의 소개나 블로그 소개의 미사여구는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이 모든 걸 안다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혹시나 더 나은 상황을 꿈꾼다.  꿈꾸는 자만이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수는 한번 쯤 가고싶은 곳이었다. 밤바다는 생각보다 정겨웠고 케이블카는 생각보다 무서웠다.오동도는 생각보다 아담했고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은 생각보다 초라하지만 물은 맑았다. 가장 공들인 5성급호텔은 생각만큼 좋았고 두번째로 공들인 횟집은 생각보다 허접한 서비스를 자랑했다.보상차원인지 오히려 블로그 정보없이 지나가..

2018년 세모의 단상

내일이 오면 어느덧 내 나이도 오십대 후반을 향한 스타트 라인에 선다.  누군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 라고 생각한다. 영혼은 아직도 이삼십대 언저리를 넘나 들지 모르지만  비주얼과 내 육신의 생체기능과 회복력은 어쩔수 없이 내 숫자의 무게를 감내하는 형국이다. 올 한해 테니스엘보로 고생하며 신체능력의 변화에 새삼 겸허해 지는 마음이다. 몇년 전 부터 생긴 습관 중에 하나는 텔레비젼에 유명했던 영화나 배우가 나오면 내가 몇살 적 영화인지, 주인공이 지금은 몇살인지, 생존해 있는지, 삶의 굴곡은 어떠했는지, 같은 시시콜콜한 내용들을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한다.  소싯적 부터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많아서 특히 헐리웃스타나 영화정보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뽐내며 존재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