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증명하듯 다른 사람을 만나 사귀고 그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인생 시기에 따라 관계를 맺는 사회적 대상은 조금 차이가 있다.
생후 3개월부터 엄마 혹은 주 양육자에게만 매달리지만 만 1세가 지나면 서서히 엄마 외의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시기라고 본다.
이 시기 아이들은 `혼자놀기'가 일반적이며 또래 친구들이 있어도 함께 놀기보다는 혼자서 독립적으로 노는데, 사회성이 부족한 게 아니라 이 시기의 발달특성중에 하나이다.
엄마와 어는 정도 떨어져 혼자 지낼 수 있게 되는 3세 이후로는 사회적 욕구가 놀랄만큼 증가하게 된다. 언어.인지적 능력의 발달로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기는 시기로 함께 놀면 혼자 놀 때보다 더욱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렇든 만3~6세는 본격적인 사회성이 형성되는 첫 번째 시기이며 혼자 노는 것보다는 또래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선호하며 친구 관계를 통해 자기중심적인 세계에서 벗어나 성장에 필요한 자양분을 얻게 된다.
어린이집같은 또래 집단속으로 들어가면 더욱 `사회적 놀이(Social Play)에 몰두하며
다수의 또래 친구들과 교류하며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회성을 점진적으로 넓혀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런 사회성의 바탕에는 `엄마가 눈에 안 보이더라도 그건 잠깐이고 계속 나를 지켜줄것'이라는 부모-자녀간의 단단한 신뢰와 교감인 애착관계(전문용어론 `라포')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모든 교육가들이 말을 한다.
만 3세가 넘은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 때는 아이를 다그치거나 무작정 걱정하기 보다는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이며 그에 따라서 치유하고 해결하는 방법은 달라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혼자 놀 때의 상황이나 행동특징등을 잘 관찰하고 평소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면 원인을 빨리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점은 아이의 성격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기보다 아이에게 맞는 친구를 사귈수 있도록 부모님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친구가 많지 않아도 1-2명의 친구와 교류하며 상호작용을 하며 놀수 있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것이 어른도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소수와 깊은 관계를 맺는 사람이 있듯 그런면에서 아이도 마찬가지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아예 다른 사람,특히 또래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 등에 아무런 관심도 없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언어표현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면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은 필요할 수 있다 .
대부분 어른들이 늦된 아이니깐 걱정할거 없다고 하며 시간이 다 해결해 준다는 말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물론 그런 아이들도 많지만 그 중 소수의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거나 사회적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 지능저하, 자폐, 주위력결핍장에 등의 장해로 인하여 아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소아정신과 분야에서 진단하는 학술적 견해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서 함께 생활하다 보면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고 인지상정으로 더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지만 일반 어린이집에서 할 수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할때도 있다.
아이의 부모님들과 오픈마인드로 상담을 하고 싶을 때도 많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무척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어서 안타까울 때도 많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보육시설을 포함한 관련기관에 자문을 구해서 다양한 해법을 찿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아이가 어릴때(3-5세)일수록 생활습관이 고착화되기 전에 치유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해야 성장기에 있는 아이에게 훨씬 효과가 있고 선천적인 특별한 장애가 없는 시간이 가면 해결이 되는 흔히 말하는 늦된 아이라도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관심과 열린 마음이 가장 중요 하다고 본다.
그건 무엇보다 아이의 인생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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