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음악

엘레지

놀이수호천사 2009. 3. 29. 22:59

 

 

 

나름 사랑의 깊이가 느껴지는 로맨스 영화다.

 

정말 사랑의 빛깔과 스펙트럼은 다양하다는 것이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테마인것 같다.

어떻게 곰곰히 생각하면 상식선에서 금기시 여기는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것이 진정 심오한 사랑이라고 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잠시 센치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그런 영화다.

 

주인공인 '데이빗'과 '콘수엘라' 사제지간이자 30년의 나이차가 나는 연인들의 순수하면서 열정적인 러브스토리가 메인 줄거리다 .

 

'데이빗'은 60대의 대학교수이지만 사랑의 욕망과 에너지는 20대 젊은이를 능가하는 자유연애주의자인데 젊은여성 '콘수엘라'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관, 사랑관에 커다란 변화가 시작된다.

사랑의 감정이 시작과 동시에 이별의 두려움에 집착하게 되는 '데이빗' 아마도 자신의 사회적인 나이를 의식하다 보니 욕심은 나지만 과연 '콘수엘라'같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과의 사랑이 얼마나 갈것인가 하는 그런 두려움이다.

하지만 여주인공 '콘수엘라'는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는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운 정말 매력적인 그런 여성이다.

 

금기시 되보이는 두남녀의 만남은 오히려 젊은연인들 이상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풍성한 사랑을 이어가는데 그래도 나이많은게 무슨 죄라고 '데이빗'은 어느순간 '콘수엘라'가 이별을 통보할까봐 사랑하는 순간은 너무 행복하지만 혼자 있게 되면 항상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이영화는 사랑과 인생에 대해서 내공이 많이 쌓인 배우(아카데미 수상경력의 주조연 배우들)와 작가(퓰리처상 수상자),제작진(세계영화제 출품작)이 만든 웰메이드 로맨스영화임에도 국내에서는 별로 흥행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인데 대한민국의 대중들은 자극적인 막장드라마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드는것 왜일까?

 

Anyway 이 영화에 나오는 명언을 잠시 소개해본다.

 

'톨스토이'왈  '사람이 살면서 가장 놀라운 일은  늙는다는 것이다.'    또하나 '남자들은 아름다운 여성을 보면 외적인 아름다움에 도취해 그 여자의 내면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참 말들도 멋지게 한다.

 

많은 관객들의 예상을 뒤업고 젊은여자 '콘수엘라'는 이 노신사와의 미래를 꿈꾸며 자기 가족과 친인척 상견례 성격의 파티를 준비하고 '데이빗'을 초대하는데 이 노신사는 꽃다발까지 준비하고도 주변의 이목과 남들은 이해하기 힘든 자신들의 관계로 자신의 연인이 곤경에 처할까봐 고심끝에 그녀의 집근처에서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그 사건이 빌미가 되어 너무나 슬펐던 '콘수엘라'는 이별을 통보하고 '데이빗'은 예상했다는 듯이 담담히 그 이별을 받아들이며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

 

그러나 몇년의 세월이 흐른뒤 '콘수엘라'는 '데이빗'에게 전화로 만남을 약속한다.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이 노신사는 옛 연인을 집으로 초대해 오랜만에 해후를 하며 행복해 하는데 그것도 잠시 '콘수엘라'는

자신이 시한부 불치병에 걸려 너무 두려워서 연락을 하게 됐다고 고백하는데 그 말은 들은 '데이빗'은 가슴속 깊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며 왜 이제야 연락을 했냐며 '콘수엘라'에게 서운한 감정을 표현한다.

 잠시후 '콘수엘라'는 '데이빗'에게 물어본다  제가 수술로 인해 가슴을 절개해도 저를 사랑할 수 있나요? 

이 노신사는 사랑의 눈빛으로 화답한다.

 

결국 젊은여자는 유방암수술을 하고 이 노신사는 병실에서 그녀 곁을 지키며 인생의 형언할수 없는 행복에 잠기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콘수엘라'의 명대사를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소개를 마친다.

 

'데이빗' 내가 시한부 불치병에 걸리니 당신보다 내가 더 늙은 사람이 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