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우연히 멜로영화의 고전인 `러브스토리'가 TV에서 방영되어 오랜만에 또다시 보다보니 새삼 사랑이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도 하고 가슴아프게도 하는지를 참 로맨틱하게 잘 표현한 명작이란 생각을 갖게 해준다.
역시 사랑영화의 고전이라 그런지 또봐도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영화가 끝나고 나니 새벽이 되었다.
이 영화 개봉당시가 내가 초등생이었던 70년대초의 영화여서 그런지 순수하고 로맨틱한 청춘남녀의 사랑얘기가 이토록 아름답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라고 할만큼 부러움을 갖게 하는 장면들의 연속이다.
요즘 멜로영화들은 대부분 격정적이거나 치정을 가미하며 관객들을 모으려고 애쓰는 경향이 있는데 역시 사랑의 진수는 순수하고 이타적인 마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춘기때와 청년시절에도 몇번을 봤지만 그시절보다 오히려 중년이 된 지금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더 빠져드니 것이 역시 고전의 명작들은 시공을 초월하는 어떤 마력이 있기도 하고 내 인생역정을 반추하며 보다보니 더욱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클래식 음악들이 들을수록 새로움을 느끼듯이 이런 영화는 볼수록 보는사람의 연령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게 해준다.
우리나라에서 이 영화가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당대 헐리웃 최고의 선남선녀인 `라이언오닐' 과 `알리 맥그로우'의 풋풋하고 자연스런 연기에 `프랜시스 레이 악단'의 주옥같은 배경음악들이 이 영화가 이토록 오래도록 멜로영화의 고전으로 영원히 남게 만든 요인이리라.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영화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오는데 "천생연분의 이성을 만나면 그 사람의 인생은 만사형통이다"
근데 `러브스토리'에선 천생연분의 커플이였지만 불행이도 그렇지 못한 엔딩때문인지 아직도 영화주제곡만 들어도 괜히 마음 한구석이 짠해진다.
끝으로 이 영화에 나오는 의미심장한 말들을 소개해 본다.
"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야 "
- 여주인공 `제니퍼'가 남주인공 `올리버'에게
"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뭔가 챙겨줄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애 "
- 여주인공 `제니퍼' 가 남주인공 `올리버'에게
" 올리버 내가 죽으면 꼭 다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야 돼... 그럴거라고 약속해줘 "
- 여주인공 `제니퍼가 백혈병으로 임종을 몇일 남기고 남편인 `올리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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