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많은 직업들이 있고 나름대로 각각의 중요성과 가치가 있으며 또한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찌보면 자신의 일에 종사하는 사람 스스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가치와 만족도를 평가하는 지도 모른다.
아파트경비원을 하든 변호사를 하든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서 자신도 행복하면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간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의사나 건축사같이 자격증이 필요한 전문직에 종사하더라도 매사 불만에 가득차고 단순히 경제적인 취득때문에 그 일은 한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인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지금껏 내가 경험한 직업군은 건축,영업,유아교육,사회복지분야인데 건축을 제외한 세가지 분야는 공교롭게도 이직율이 상당히 높은 분야인데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고 어는 정도의 레벨에 도달하면 직업의 만족도나 성취감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높은 편이지만 그런 경지까지 가는 길이 너무 힘들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보니 대부분 하위레벨에서 일하다 자주 이직을 하다가는 결국 그 분야를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 것 같다.
오랜기간 보육시설을 운영하며 많은 교사들을 만나 함께 생활하며 그들과 희노애락을 공유하다 보면 진정한 보육교사는 하늘이 점지해 주어야 할 정도로 정신적,육체적 노동의 시간과 강도가 상당히 높은 직업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세일즈맨이나 보육교사라는 직업은 입학정원제가 아니라 졸업정원제라고 생각한다. 그건 시작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지만 그 분야의 모든과정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그 분야를 졸업 할때 까지 롱런하기란 한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겸비 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보육교사가 되기 위해선 보육에 대한 가치인식이 가장 우선이고 다음으론 좋은 인성과 체력을 갖추어야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때 만이 가능한 일인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데 작금의 보육현실과 이상적인 보육과의 괴리감이 상존하는 이유중에 하나이다.
울나라의 보육환경이 선진국들에 비하면 많이 열악한데 그건 단순히 보육시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성이나 사회구성원들의 가치관하고도 연관이 있다보니 사회전반적으로 구조적인 개혁이 선행되지 않고서 몇몇 의식있는 사람들의 헌신적인 희생만으론 보육환경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절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육교사들이 외부적인 사회여건적인 환경만 탓하고 자신들을 합리화 한다면 이상적인 보육환경을 기대하기란 불가능 할지도 모른다.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보육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보육교사들의 주체적인 불굴의 노력도 병행되어져야 한다. 어느 사회나 어느 분야에선 척박한 환경에서 시작되고 과도기를 겪게 된다. 하지만 별다른 노력없이 환경탓만 한다면 그건 영원히 이룰수 없는 신기루로 끝날 것이다.
보육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의 지혜와 수련을 통해서 점점 보육환경의 많은 여건들이 더 좋아질수 있다는 인식과 사명감이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큰힘이 될 수도 있다.
보육교사란 직업이자 작은봉사다. 작은봉사가 오랜기간 지속된다면 참다운 봉사가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치있는 일을 하면서 그 일이 내게도 매력적인 일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을 수련하여 최적화시킨다면 그 또한 의미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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