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집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계곡으로 놀러가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다보니 더위를 느낄 겨룰도 없었던 행복한 하루였다.
정말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지배를 받는 존재있것 같다.
계곡에서 아이들은 정말 천진난만하고 자기들끼리 신나게 놀면서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한 것이 그냥 보기만 해도 즐거워 진다.
다들 그런 어린시절을 보내며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이 되면 아이들 보다 못난 행동들을 하는 어른들이 참 많다는 것이 넌센스이자 창피한 일이지만 어른들이 아이들 앞에서 당당하려면 풀어야 할 인생의 숙제이기도 하다 .
그래서 서양의 대문호인 '워즈위드' 는 <무지개>라는 시에서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라는 표현을 했나보다.
아이들의 동심은 어른들에게 예전에 당신도 그랬었는데 하는 미소를 보내는 듯한 느낌이다.
오래살다 보면 학창시절엔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었던 사람들의 삶을 목도하며 많은 걸 체득하게 되는데 감동과 즐거움보다는 씁쓸함이 더 큰 것은 아마도 나만의 단상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세상사 모든 것이 자신이 수용하고 사색하기에 따라서 인생이란 것이 팔색조같이 다양하게 우리에게 펼쳐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찍이 김기창 화백은 '이 세상에 온 것이 소풍 온것처럼 재미있게 잘 놀다 간다' 라고 설파하였고 중광(일명 걸레)스님은 약간 시니컬 하면서 요즘 대세인 시크하게 '괜히 왔다 간다'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지만 내겐 얼마전 인간극장에서 보여준 젊은부부들의 일상이 잔잔하면서도 해탈스럽게 그려진 '날마다 소풍'이란 부제의 프로그램이 어는 심오한 철학자의 인생담론 보다도 심금을 울렸다. 이 젊은 부부의 삶에 임하는 가치관을 보면 적게 벌어도 충분히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사실 말은 쉽지만 인성적으로 , 지성적으로 충만되어 있지 않으면 꿈도 꿀수 없는 얘기다. 이런 친구들을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요새 장안의 화제는 울나라 최고의 재벌가문인 삼성가의 3세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과 위장전입과 부동산투기 없이는 울나라에서 폼나게 사는 것은 꿈도 꾸지말라고 사회지도층을 뽑는 오디션에서 적나나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분명 한때는 재벌가의 자제로 이세상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었을 40대의 한 남자는 노숙자 수준으로 저세상으로 가고 소장수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이젠 호텔에서 잠을 자야만 잘 수 있는 것이 울나라 도지사의 위상이라고 궤변을 늘어놓던 어떤 사내는 결국낙마하는 비극을 맞이한다.
누군가 말했듯이 모든걸 다 갖을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 것 같다. 그건 권모술수와 탐욕이 정의와 진실하고는 공존할 수 없는 이치일 것이다.
'가장 부유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사람' 이란 名句가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서양에선 재벌2세들을 보고 은수저를 입에 물고 나온 아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한다지만 죽으면 입게되는 수의에 호주머니가 없는 것은 누구나 빈손으로 저세상으로 가기 때문이라는데 우리는 죽기 전엔 천년 만년 살듯이 치사하고 냉정하며 영혼을 팔면서 까지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느낌이 불쑥불쑥 들때가 있다.
아무튼 중년남자들이여 자신의 앞가림은 하면서 이세상에 소풍온거다 스스로 세뇌하며 살아봅시다 .
'괴테'가 말했듯이 "하늘엔 별이 있고, 땅엔 꽃이 있고, 사람에겐 사랑이 있네".......
" 작은 봉사라도 그것이 계속된다면 진짜 참다운 봉사라고 할 수 있다.
데이지꽃은 그것이 드리우는 제 그림자에 의하여 아롱지는 이슬방울을 햇빛으로 부터 지켜준다."
- 윌리엄 워즈워드
'사람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혼을 정화해 주는 글 (0) | 2010.10.30 |
---|---|
나는 향기나는 사람이 좋다. (0) | 2010.09.15 |
'사랑의 정의' (0) | 2010.06.19 |
< 기도문 > (0) | 2010.06.16 |
생각하게 하는 글 (0) | 2010.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