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도 개봉영화니 내가 중학교 3학년때 영화로 기억한다.
미성년자 관람불가 였지만 범생이과 였던 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영화를 보기로 마음먹고 영화관에서 관람했는데 그당시에는 보고싶은 영화가 있으면 뵈는게 없었던 질풍노도의 시절이었던 것 같다.
'디어헌터' 내가 초등생시절부터 40대중반인 지금까지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대략
오백편이상은 될것 같은데 그 중에서 넘버3안에 드는 秀作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이영화가 영화사에 길이 남을수 있는 이유는 그동안 미국 헐리웃에서 만들었던 전쟁영화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미군을 영웅시하고 미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며 흥행에 성공하는 공식이었는데 '디어헌터'가 그런공식을 깬 최초의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사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전쟁은 누가 먼저 일으켰건 인간을 파멸시키고 평범한 일상을 살고있던 많은 사람들을 슬픔과 아픔,돌이킬수 없는 고통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다는 것이다.
이영화의 주제는 풍요롭고 아무 걱정없이 살았던 미국인들이 본인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실리때문에 미국대통령이 선포해 참여한 월남전이라는 참혹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서 사랑하는 연인과 좋은 친구들도 잃고 피폐해져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조명하며 무의식과 의식속을 넘나들며 자신의 목숨마저 이유없이 버리고 마는 정말 비극적인 영화이다.
이영화의 묘미중에 하나는 주인공이었던 로버트드니로,메릴스트립의 젊은날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수 있다는 즐거움이다. 이제는 할머니,할아버지필이 나니 인간은 누구나 세월을 피해갈수 없나보다. ㅠㅠ...
명작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그 해 년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는다.
앞으론 만들기 힘든 영화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더좋은 시나리오가 있어도 두 남녀주인공을 복제할수는 없는 노릇이니 안타까운 일이다.
전쟁의 광기속에서 망가져버린 인간의 영혼을 가장 상징적으로 묘사한 러시안룰렛게임의 도박장면이다. 서로 마주보고 머리에 실탄1발을 장전한 권총의 방아쇠를 돌아가며 당겨서 죽지 않는사람이 이기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도박게임이다.
아래영상은 이영화의 메인테마 OST '카바티나'이다 . 주인공 마이클이 월남전에서 혼자 생존하여 귀향하는것에 대한 자책감 때문에 괴로워하며 마을사람들의 환영행사에도 나타나지 않고 자신도 조금 연모하는 동료의 애인에게 전사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하나 인간적인 고뇌가 표현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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