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살다가

놀이수호천사 2013. 12. 8. 21:00

티베트 속담에 이런 의미심장한 명구가 있다.

"내일과 다음 생(生) 중에 어는 것이 먼저 찾아올 줄 모른다."

아마도 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니 겸허하게 배려하며 살아가라는 멋진 은유적 표현이다.

 

나도 그랬고 대부분 사람들이 젊었을 때는 늙어보이는 사람을 보면 그냥 나이많은 아저씨, 아줌마처럼 보이지만 사실 20대의 감성은 별반 차이가 없고 비쥬얼만 나이들어 보이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얼마전 절친과 술자리를 하는 중에 그 친구가 내게 하는 말이 "친구야 난 아직도 감성은 20대인 것 같아 나이는 많이 먹었지만 그런게 사는데 재미도 있지만 때론 힘들기도 한 것 같애". 라고 하는데

역시 친구란 생각이나 감성이 비슷한 또 다른 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대문호 톨스토이도 일찍이 이런 말을 남겼다.

" 사람이 살면서 가장 놀라운 일은 늙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시나브로 늙어가기 때문인지 톨스토이가 말 한 정도는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사진찍는 일이 별로 즐겁지만은 않은 것이 예전에 부모님이 그랬던 것을 이제야 이해하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요즘  좋아서 자주 듣는 노래중에 하나가 <SG워너비>의 `살다가'이다.  

애절한 노랫말과 멜로디가 대중가요이지만 클래식이상으로 마음속을 파고드는 것이 그런 감성을 갖고 있는 작곡자와 가수들은 참 대단한 사람들인 것 같다.  

어쩜 그런 음악을 만들어 내고 또 멋지게 표현을 할 수가 있을까.

 

어찌보면 대중음악이란 것이 우리가 세상과 부딪치고 살아가는데 응원을 해주는 매개체가 되고 때론 살아가는데 개개인의 감성에 따라선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기도 한다.

 

무수히 많은 엔터테이너들이 불꽃같이 살다가 안타깝게 일찍 세상을 떴지만 세계적인 스타였던 `엘비스'나`  제임스딘'보다 가끔 생각나는 사람중엔 <SG워너비>의 리더 채동하와 김광석, 배우였던 박용하라는 사람이다.

 

이 친구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짠 해 올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하나같이 세상을 너무도 순수하고 감성적으로 살다가 세상살이의 힘겨움에 지쳐서 그렇게 빨리 이 못난세상을 버렸나 하는 느낌을 지워버릴수 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배우 박용하의 기일이 되면 일본에서 많은 중년여성들이 그가 그리워 우리나라를 찾아와서는 눈시울을 붉히고가니 사랑과 순수한 감성이란 것은 그 사람자체이자 본질이지 배울수 있는게 아닌것 같다.

 

누구나 세상살이가 항상 자신만만할 수가 없는것은 부딪혀보기 전에는 세상도 사람도 사랑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난 살다가 힘들어 질 때 가끔 밤하늘의 별들을 본다. 

이 세상을 떠나면 나도 언젠가 이세상을 밝게 비추는 하나의 별이 될거라는 꿈을 꾸면서...

 

 

 

 

* 죽음을 의식하는 사람에게는, 그 죽음의 순간을 숭고하게 수용할 만큼의 인격을 갖춘 자에게는 생에 있어서 그렇게 심각한 문제랄 것이 없다.

 

                              -<가장 좋은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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