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2

나이 듦에 대하여

어느덧 외모의평준화 나이대에 접어드니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한편으론 내면에 집중할 수 있고 또한, 프로이드가  주창한 삶의 원천이자 활력이라는  리비도로 부터도 많이 자유로워진 것 같아 세상을 사유하기엔 딱 좋은 나이대가 된 것 같다. 젊어선 진취적이고 멀티플한 삶의 궤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에게 관심도 가고 흥미가 생겨서 내 삶에도 동기부여가 되었는데, 이젠 자기관리와 역할을 균형있게 해나가며 삶을 아름답게 가꿔나가는 시니어에게 눈길이 간다.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책이든 인생멘토강연이든 나보다 인생의 연륜이 더 쌓인 사람의 스토리가 감정이입이 더 잘되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빈도가 훨씬 더 높은 것 같다 . 한동안은 고인이 되신 장영희교수의 불굴의 의지와 삶에 임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에 숙연해지기도 하고 자..

자아도취

예전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분야의 사업을 정리할 때 쯤, 그동안 인간군상들과 교류하고 부딪히며 느낀 희노애락을 정리하여 서사를 기반으로한  인문학책 한 권을 출간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던 시기가 있었다.제목과 서술내용의 얼개는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 20년이 다되도록 결과물을 만들지는 못했는데 불연듯 다시 말년의 역작으로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동력이 조금씩 생기는것이 아직도 이런 열정이 남아있는 나를 칭찬해주고 싶기도 하다 .그당시 책의 제목은 이었던 거로 기억한다. 서양사회에서도 인생수업료같은 표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사회에서는 엄연히 사용하는 엄혹한 함의를 갖고 있는 말이다.오랜전부터 살아냈던 어르신들이 푸념하듯이 애정어린 마음으로 어린친구들에게 조금 더 순탄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침을 당부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