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사랑>을 말하다

놀이수호천사 2009. 4. 4. 16:39

 

 

아마도 '사랑`이란 테마는 누구에게나 단편소설이 있고 일부 열병을 앓았던 사람들에게는 대하드라마같은 스토리가 있다.

 

문학이나 영화,음악등 예술분야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며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웃고,울리는 친숙한주제이지만 현실에서의 내사랑은 누구나 녹록치가 않다.  

불멸의 사랑을 아름답게 꿈 꿔 보지만 잘안된다.  

 

그게 사랑인 가 보다.

 

음악가 '리스트`는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고 살면서 사랑하는 감정의 완전연소를 주문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불완전연소인 채로 인생을 살아간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은 인간이 갖고 있는 진정성,순수성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사랑을 시작할 수 는 있지만 그걸 보듬고 잘 가꾸어 나가는 것은 사랑의 진정성과 순수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사랑이 교통사고 처럼 내게 느닷없이 올수는 있지만 그런 사랑을 지키는 베이스는 그사람의 진정성과 순수성이 아닐까?

 

어는 작가가 말하길 `사랑은 멍청한거다  사랑할때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면 사랑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사람은 사랑이 뭔지 아는 사람인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의 학창시절의 별칭은 `사랑의 메신저`였다.  요즘 말로는 커플매너저였던 시절이 있었다.

20년정도 지난 아련한 기억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열정도 많고 꿈도 많았던 청춘이었고 40대인 지금 블로그에 글상을 주는 에너지가 되니 나름 좋은 추억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남자들의 연애는 현실적인 척 하지만 사실 판타지를 꿈꾸고 여자들의 연애는 판타지를 꿈꾸는 척 하지만 사실은 무서울 정도로 현실적이다.

재미있는 비유가,  `박해일`이 연기한 <연애의 목적>은 한번 자는 것이고 `강혜정`이 연기한 <연애의 목적>은 한번 자주는 척 하고서 남자를 붙들어 맨다는 통설이 있다.  

 

최근에 스타급 연예인의 이혼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유는 첫사랑과 6년의 연애와 10년의 결혼생활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고 남남으로 살거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별의 이유가 처음 만난후 부터 조금씩 변한것이 이제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서 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첫사랑은 추억으로만 간직하라고 충고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몇일 전 아내가 뜬금없이 자기같은 천연기념물(?)를 데려와 함께 살면서 대접이 소홀하다고 투정을 부리는데 나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왜냐면 어설프게 대꾸했다간 본전도 못찾기 때문이란걸 오랜세월을 살면서 몸소 체험을 통해서 터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입속에서 맴도는 말은 `당신이 <천연기념물>인 것처럼 나는 로맨틱의 <인간문화재>야 왜 그러셔 시골스럽게...`

 

아내는 이따금 내게 이런 말도 한다.

`나는 당신이 첫사랑인데 당신은 왜 연애의 전과(?)가 많은 거야`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대작가인 '에리히 프롬'의 명언을 떠올린다.  

"사랑도 자동차운전이나 요리전문가가 되는 것처럼 일정 기간 기초를 배우고 숙달해야 된다." 

그의 말대로라면 아내는 수업료없이 거저 나를 차지한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복많은 여자인지 잘모르는것 같다.     참 안타깝다....   

 

그래도 나는 여생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는 다짐은 가끔 한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기분좋은 말 한마디를 날린다.    

`마눌  그래도 내가 사랑에 눈 뜨고서는 당신이 첫사랑이야`라고 말하면 아내는 집행유예로 나를 용서해준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격언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나이도 없다고 하는데 그런게 사랑이라고 공감한다.  

하지만 어떤 사랑의 모양도 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면 그건 순수한 사랑이 아니고 이기적인 욕망일 것이다.   

사랑의 크기만큼 지키려는 노력과 희생이 뒤따라야 그걸 사랑이라고 말 할수 있지 않을까.

 

커피와 사랑의 공통점은 `처음엔 무지하게 뜨겁다가, 적당한 온도로 좋을 때는 잠시고, 이내 곧 식어버린다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그렇다고 쳐도 말로 하는 사랑은 쉽게 외면할 수 있으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랑은 저항 할 수가 없다.

 

`사랑은 움직인다`는 광고카피가 한때 회자 되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세월의 흐름속에 변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20년전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날때는 <천사와 피터팬>의 만남이었던 것 같은데, 그랬던 두 청춘이 속세의 세파를 겪으며 지금은 <호랑이와 원효대사>로 변모했다.   

누군가 결혼생활이 남자에겐 도(道)닦는 수행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난 원효대사의 경지에 이르고 만다.

 

중요한건 사람들이 그걸 인정하고 자연스레 받아 들이느냐 아니면 아주 오래된 연인의 권태로 받아들여 뉴파트너를 찾을려고 애를 쓰느냐인데  그건 각자의 몫일 것이다.

 

끝으로 사랑에 대한 명구(名句)와 감동적인 영화 한편을 소개한다.

 

고통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을 순간 살아볼 만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신비로운 존재가 바로 사랑이다.

인간이 견뎌야 할 모든 시련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도 바로 사랑이다.      

     - 너무 일찍 나이들어 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中-

 

 

 

                   "사랑은 생명의 꽃이다."   

                             - 보덴 슈테트 -

                    

                   "사랑은 둘 중 하나가 울면, 같이 따라 우는 것"  

                                          - 러브스토리 中 -

 

           "가난이 앞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뒷문으로 빠져나간다."       

                                                  -블랙스톤-

 

      첫사랑이자 마지막사랑을 그린 감동의 대서사시  영화 <<노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