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거나 직관적으로 생각할 때 보편적인, 집단적인 인간의 심리가 있고 개인적인 예외성의 심리가 있다고 심리학자들도 각자의 논리적견해로 주장하는데 나역시 공감할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행동의 기저에는 개인의 심리정서적요인과 더불어 향후 이해관계의 득실에 대한 정신역동후에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다반사일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인의 경조사에 대한 내용을 처음 접할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찰나의 순간에 직관적으로 참여결정을 하는 소수의 지인을 제외하고는 통합적인 장고의 시간을 갖고서 참여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옛부터 구전되어온 "대감댁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대감이 죽으면 문상객이 별로 없다."는 시니컬한 말 속에 우리는 인간심리의 한 단면을 엿볼수 가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만 있을 듯한 어휘라고 생각하는 `눈도장'이라는 표현이 위의 속담을 이해하며 인간세상의 이치를 통찰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비슷한 맥락의 "공짜점심은 없다." 는 말 또한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보편적인 인간심리의 선의든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수단이든 말이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반드시 다음 일곱 가지 원인 가운데 하나 때문에 일어난다고 하는 말을 어느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 열거한 요인은 우연, 본성, 강요, 습관, 계산, 분노, 욕구 라고 하는데 공감되는 부분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자아도취성향이 있지만 나에겐 유별난 구석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있다.
그럴듯하게 표현하면 방구석철학자같은 사고의식에 법정스님같은 무소유에 대한 사상을 지향하려는 정서가 보통사람들 보다는 있는 것 같다.
물론 실천을 일상화하지는 못하지만 문득문득 그런걸 동경하며 사유하는 습성이 있다.
어떻게 보면 출세지향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사회성이 조금 결여되어 보이거나 야망이 없는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게 나의 자아정체성이라고 생각하고 나름 주체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며 만족할 때가 훨씬 많다.
가끔씩 특정지인들과의 의식차이에서 오는 행동에 대한 가치판단으로 혼란스럽거나 센치해질 때가 있기는 하다.
지금생각해봐도 나는 눈도장을 위한 행위는 나같지 않아서 거의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사회경제적으로 소위 높은 위치에 있는 지인중에는 오히려 친밀한친구가 아니면 경조사에 가본적이 없다.
반면에 나의 경조사에 오지 않을 가능성은 높지만 마음이 움직여 가거나 내가 안갔으면 더욱 쓸쓸할 뻔한 조촐한 분위기의 경조사는 많이 간 것으로 기억한다.
사회경제적관점에서는 이상심리의 작용이라고 해석할 지 모르지만 내 행위의 결정에는 나를 움직이는 정서적요인이 가장 중요하고 그외의 것은 부차적이라서 그런것 같다.
이런 가치관과 사고의 기준이 있다보니 보통 사람들의 이기적이거나 이해타산적인 그런 행동이 내마음에 불순물이 되어 침잠되는 것을 느낄 때가 가끔 있기는 하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독서가 좋은 이유중에 하나는 아마도 책에 나오는 문장중에 어떤 것이 지금 나의 심정을 다독여주거나 정서를 지지하는 좋은 글을 만날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글에서 "세상을 향해 웃어주면 세상도 너에게 미소를 보낼 것이고, 세상을 향해 얼굴을 찌푸리면 세상도 너에게 화를 낼 것이다." 라는 내용을 보고서 인과응보같은 세상의 순리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마음이 정화되기도 하였다.
최근에 읽은 글에서는 `좋은 마음으로 좋은 일들을 오래오래 해나가면 그렇게 되어간다.'
좋은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는 명언을 보았는데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세상의 부조리를 만나도 예전보다는 웬지 마음이 너그러워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내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는게 좋은 것 같다.
"그 친구도 말하긴 수치스러운 무슨 사연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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