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생각

놀이수호천사 2024. 9. 10. 16:19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인간에 대한 관점은 본질보다 실존에 있으며, 스스로 자신에 대한 연금술에 따라서 존재의 의미나 유용성을 구성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로 보는 것 같다.

 

동양의 사상가중에서도 인간의 본성을 성선설, 성악설의 이분법적인 분류로 일반화하려는 학설이 있지만 인간의 본성이나 기질, 성격등은 그 스펙트럼의 넓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서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건설적인 성장과 발달의 밑거름이 되어줄 교육분야뿐만 아니라 정서적 발달병리의 개선을 위해서는 심리학이 뿌리가 되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인데 우리는 북유럽의 국가들같이 교육이나 행복지수수준이 높은 선진국들에 비해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근현대심리학분야에서 세 명의 거장을 거론 할 때면 `프로이트' , `칼 융' , `아들러' 를 일컫는데 이들의 연구업적을 통한 인간심리의 심층분석과 논리적 타당성을 보면 자연과학계의 역대급발명이상의  인문학적 천재성을 느낀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프로이트는 에디슨, 칼 융은 스티브 잡스, 아들러는 빌게이츠와 비견되는 심리학분야에 영향을 준 사람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들의 노력과 성과들이 인간의  전체성에 대한 이해와 심리적요소간의 연결과 상호작용이 인간의 정서와 행동을 이해하는데 판단기준이 되어서 궁극적으로 인간의 성장과 발달의 장해요인들을 사전에 소거해 주거나,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이정표의 역할을 해준다. 

 

모든 생명체가 지속적인 건강한 성장을 위해선 초기 일정기간의 안정적 성장이 결정적인데 인간은 정서적, 사유적존재라서 생애초기의 안정적 정서발달, 타인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이미지 형성이 한 인간의 평생의 성장과 발달의 원천이 되어준다.

 

점점 인생의 나이테가 켜켜이 쌓이다 보니 요즘엔 옛부터 구전되어온 속담이나 성현들의 촌철살인같은 격언들이 헛투루 들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곡을 찌르며 성찰의 기회와 영감의 요소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라는 표현이 있다.

 

실제로 도시농부수준이지만 텃밭농사를 해보니 대다수의 작물모종을 심고서 2주정도 지나 줄기와 잎의 상태를 살펴보면 건강하게 성장해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릴지, 고사되거나 왜소하게 자라서 부실한 열매가 달릴건지를 어느정도는 가늠할수가 있다.

 

모종을 심고서 3일정도 지나 고사할 것 같은 모종은 무언가 활력이 없는 표시가 난다. 

하지만 초기1주일을 전후해서 기사회생할 조짐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확신할 수는 없고, 실제로 2주가 가까운  시점에 활력이 없던 모종중에 여러개는 늦게 토양에 뿌리가 안착되어 성장의 노선되로 자라나 탐스런 열매가 맺히기도 한다.

 

인간의 성장이나 발달의 이정표도 비슷한 맥락이 있다는 것이 속담이 시사하는 부분일테고, 오랫동안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상호작용하고, 교육적으로 조력하는 일에 몸담고 있다보니 일정부분 공감되는 비유이기도 한 것 같다 .

 

하지만 인간은 성장과 발달의 생애초기 불안정성을 스스로 개선해 나가려는 건설적에너지가 누구나 내재해 있다는 긍정적요소가 있다.

반면에 주변환경들이 심한 장해요인으로 작용하여 아동이 극복하기 힘든 걸림돌이 된다면 그것이 성장의 보편적인 노선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초래하여 성장과 발달의 부정적요인이 되어서 발달이 지연되거나 전체성발달에 결핍이 생길수가  있다.

 

백세 시대를 잘 살기위한 건강한 몸과 정신은 생애초기와 유년기에 큰그림의 바탕이 거의 완성되어진다고 생각한다.

 

생애초기의 주양육자와의 친밀하고 공감적인반응속에서 아이는 타인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이 직면하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색을 능동적으로 해나가며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로인해 발달된 긍정적 자아는 주변환경과 타인에 대해 우호적인 관계를 갖는데 도움이 되고, 이런기반위에서 또래관계속 교류는 자신의 발달수준에서 세상의 이치를 하나씩 터득해 나가며 타인과의 협력을 통한 재미의 확장과 성취의 동시성을 경험하게 하여 아동기에 자존감과 유능감을 고양시켜 평생의 성장과 발달의 지속적인 자원이 되어준다.

 

영유아기의 안정적인 정서발달은 작물모종의 뿌리가 토양에 안착되어 성장할 수 있는 기본형태를 갖추는 것과 비슷하게 아이가 세상에 두 발을 굳건히 딛고서 일상생활속에서 자신이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과업들에 위축되지 않고 도전해 보며  성취의 기쁨을 느끼고,때론 좌절을 견뎌내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게 해준다.

 

아이는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며 세상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되어진다.

 

모든 어른들이 아이와 상호작용할 때 진정성있는 공감적인 수용과  온정어린 반응이 중요한 이유이다.

 

`한 아이를 잘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말의 유래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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